©jnghzn, 2024

Circling Around
써클링 어라운드

밤 9시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, 공원으로 통하는 모든 문은 잠긴다.
인간이 빠져나간 뒤에도 그대로 남을 이들의 자리,
낮은 곳부터 차오르는 습기와 밤과 낮을 잇는 푸르스름한 순간이 거기에도 올 것이다.

가장 슬픈 존재로 남지 않으려고 비스듬한 언덕을 오르내린다. 
누적되는 산책. 끝에서 끝으로 걷는다.
흩어지고, 얽히고, 붙잡히고, 매달리는 사진이 남았다. 

 
물새장, 202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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